나의 가족 이야기/나의 가족이야기

작년말 크리스마스 전후에 아이들과 주고 받은 편지

샹하이박 2011. 5. 14. 08:42

 

아빠의 희망인 재호에게

 

어릴적 이쁜얼굴은 어디가고, 여드름으로 가득찬  재호,

여드름을 짜겠다는 엄마와 실랑이를 하는 재호,

사춘기를 통과하는 시기라 다소 시니컬해지는 재호,

지금의 재호 모습이지만 

 

 아직도 아빠의 뇌리속에는 아빠의 선창으로

'재호는 - ' 하면  '아빠의 희망, 엄마의 기쁨, 나라의 보배'를 따라하는 어릴적 모습이

 뇌리속에는 가득차 있단다.

 

요즘 재호의 일상을 보면 공부와 학원생활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고,

아빠가 바쁘다가 보니까 재호와 이런저런 얘기할수 있는 시간도 별로 없었구나.

전적으로 아빠의 잘못이 많은것 같아 미안하구나.

또한 시험결과만 보고 一喜一悲하는 모습만 보여준것같아 미안하게 생각한다.

재호의 노력하는 모습, 친구들에게 봉사하는 모습, 엄마 아빠에게 순종하는 모습등

칭찬할것이 많은 재호인데도, 재호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하니, 아빠 엄마는 욕심장이지...

하지만 엄마아빠는 재호에 대해서는 꽤 많은 욕심장이가 되고 싶단다.

 

조금더 우리재호가,

'꿈을 가지고 열심히 도전하는 모습

남을 위해서 배려하는 모습

친구,동생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

선생님께 항상 존경하는 모습

엄마,아빠에게 순종하는 모습

나라를 위해서 헌신하고 나아가서 세계의 발전을 위해서 헌신 할수 있는 모습'등

앞으로 해줬으면 하는것이 아빠의 욕심이란다.

 

아빠가 우리 재호를 볼때 항상 듬직하다고 생각하는것은

누가 얘기하지 않더라도 알아서 행동하고 노력하는 재호의 모습을 통해서이다.

하지만 요즘 재호의 모습은 그렇지 않은것 같아 조금은 실망스럽기까지하다.

이제 재호의 나이는 누가 얘기한다고해서 하고하는 시기는 아닌것 같다.

모든것을 스스로 알아서 해야하는 시기이다. 앞으로 나이가 먹으면 먹을수록

더욱 그러하단다.

앞으로는 자기가 행동하고,노력한 것에 대한 결과와 책임이 분명하게 나오는 일이 많을 꺼다.

엄마,아빠의 잔소리는 그러한 시간을 통해서 경험했던 후회와 반성에서 나오는 말임을

알아줬으면 한다.

엄마아빠의 생각으로는 재호는 본인이 생각하고 희망하는 바 데로 실현할수있는 능력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단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꿈을 가진 사람과 없는 사람과의 차이는

분명히 있단다. 나중에 조금더 할꺼 하는 후회하는 시간이 없길 바란다.

 

오랜만에 재호에게 편지를 쓰는데도 잔소리뿐이구나.

내년에도 항상 마음과 몸이 건강한 재호가 되기를 희망한다.

또한,

내년에는 중학교 3학년으로 재호의 인생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시기이다.

꿈을 어디에 두고 생활하냐에 따라서 향후 재호의 진로가 결정되는 시기이다.

부디 아빠는 재호 스스로가 재호 꿈의 실현을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길 바란다.

남에게 보여주는 모습이 아닌 자기자신에게 자신감을 갖고 생활하는 재호가 되길를 기원하마.

 

엄마,아빠는 항상 우리재호 재은이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길 바란다.

 

메리크리스마스 ! 재호

 

 

2010.12.14.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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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제 중학교 3학년도 올라갔는데

앞으로는 첫째답게, 또 남자답게

짜증 안 부리고 듬직한 재호가 될게요.

그리고 아빠께 부탁드릴게 하나 있습니다.

이제, 내년에 저도 중3입니다.

진로를 결정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가 아닐까 싶은데

저도 물론 노력해야 하지만

옆에서 제가 잘 할 수 있도록

격려와 자극 좀 부탁드려요.

 

답장이 좀 늦었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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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쁜천사 재은에게

 

 

항상 아빠를 즐겁게 해줄려고 애쓰는 재은아 고마워

어제  재은이가 정성들여 만든 크리스마스카드를 받고는 아빠는 큰 감동을 먹었단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우리 재은 재호에게 신경을 쓰지 못햇는데, 우리 재은이는 아빠엄마를 위해서

이런 큰감동을 주니.....

아빠는 피곤하다가도 집에와서 재은이 얼굴을 보노라면 그동안의 피로가 싹 가시단다.

 

오늘부터 즐거운 겨울방학의 시작

그동안 공부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

엄마아빠가 '공부하라' 잔소리만 한것 같아 미안하구나.

하지만 아빠는 재은이가 조금만 더 노력하고 집중하는 재은이가 되었으면 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 결과가 좋지않게 나오더라도 실망이 안되지만,

나중에 조금만 더할것 하는 후회가 나오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

 

그리고 이제 내년이면 4학년이 되는구나.

이제 초등학교 고학년이 시작되는 해이니까 내년부터는 고학년답게

무슨 의사표현을 할때면 눈물부터 보이는 행동을 하면 안된다. 재은아 !

눈물을 흘리기에 앞서 분명한 의사표현을 해야된다.

아빠는 이쁜 재은이가 눈물을 흘리면 마음이 좋지 않아.

아빠엄마는 우리 이쁜 딸이 항강 건강하고, 웃는 얼굴로 살았으면 좋겠어.

그리고 다른사람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졌으면 좋겠어...

 

아빠가 재은이와 많이 대화도 하고 많이 여행도 가고 그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미안하게 생각한다.

내년에는 올해보다는 시간을 많이 가지도록 노력할께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알아버렸으니까 깜짝선물은 이제 못하겠네.

재은이가 가지고 싶은 선물 잘생각했다가 아빠에게 말해줘.

 

아빠는 항상 웃는 얼굴의 재은이 이쁘단다.

내년에도 항상 웃는 얼굴로 지내길 바래.

 

메리크리스마스!

 

2010.12.24.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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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께

아빠 내일이면 크리스마스에요.매일 저가 징징거리는 모습을 보여서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눈물이 보이지 않는 재은이가  될게용!

이제 곧있으면 저는 4학년이에요.이제부터 4학년 답게 행동 할게용!!

 

4학년때는 꼭 올백을 맞을게용!(기대하세용)

아빠한테 화도 내지 않고,착한일만 매일매일 할게용!!!!!

오늘 보내주신 카드는 아니지만 저도 감동 받았어용^^

아빠 메리 크리스마스~~~~~~~~

많이 많이 많이 많이 많이 많이 많이 사랑해용♥♥♥♥

 

 

 

-2010년 12월24일 재은올림-

 

 

 

메일함을 정리하다가 발견된 편지입니다.

언제 이런걸 썼나 싶을 정도로 옛이야기가 되버렸네요.

몇년전에는 이메일 대신에 손수 쓴 편지로 보내었는데,

아마 작년에는 이메일로 보낸것 같습니다.

손으로 쓴 소중한 편지는 스크랩함에 따로 보관을 해 놓곤했는데,

인터넷 상에서는 영구보관함 밖에는 없네요. 

휴지통으로 보낼까 하다가 블러그에 올려 놓았습니다.

 

오늘은 노는 토요일이라서 아이들도 학교에 가지 않는 날입니다.

어제저녁 작은녀석이 놀이공원 가자고 지엄마와 한참 실랑이하다가

통하지않자 결국엔 울음이 터지고 말았는데....

키가 140cm되면 데려간다는 말에 겨우 작은녀석의 마음을

돌려놓았지만, 옆에서 지켜보는데 여간 안스럽지가 않군요.

사람 많이 모이고, 오래 기다리며 타는 놀이공원이 썩 마음에

내키지는 않지만,

지금 작은아이의 키가 136cm이니까 조금 있으면, 놀이공원 가자고

안달하기전에 하루 날 잡아서 데려가야 겠군요.

 

그나저나 저를 빼고는 모든식구들이 한밤중이네요.

빨리 깨워서 가까운 산이나 고궁이래도 다녀와야 할것 같습니다.

 

2011.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