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산 산행후기
1. 산행일시 및 날씨 : 2008년 6월 8일 일요일 흐림
2. 산행참석자 : 양화선,손창남,김연하,윤원묵,전호태,윤연옥,임경옥,박상열(61회 8명)
양구초교 63회 졸업생(2명)
윤난숙(윤연옥 동생),유선희(전 국가대표 빙상선수) 총 10명
3. 산행로 및 소요시간 : 4시간 45분 ( 휴식 및 점심식사 포함 )
배후령(600m) 정상(09:00)-오봉산 779m정상(10:15)- 구멍바위(10:40)-점심식사
(11:20-12:00)-해탈문(12:20)-청평사(12:50)-청평사 뱃터(13:45)
5.산행유감
이번에도 어김없이 산행당일 일기예보는‘전국적으로 비’란다. 전날 재미없는 축구경기 보느라 잠을 설친 나는 알람설정 6번만에 일어났다. 수도권 친구들과의 1차 집결지인 동서울터미날에 허겁지겁 도착하니 양록산악회에 개근멤버인 윤원묵,임경옥,전호태,윤연옥,윤연옥 동생 윤난숙(양구초교63회)이 속속 도착하였고, 양구가는 첫차(06:30분발)앞에서 다른친구들을 기다리면서 윤원묵이 제공한 김밥과 만두로 허기를 채웠다. 출발시간까지 다른 친구들의 추가 도착이 없어, 우리일행 6명포함하여 버스는 10여명의 승객을 태우고 양구로 출발하였다. 호태의 호쾌한 재잘거림에 자는등마는등하며 깨보니 어느덧 춘천터미날에 도착하였고, 춘천에서는 김연하 혼자서 기다리고 있었다. 오랜만에 춘천근교로 정기산행지를 선택하여서 춘천에 있는 친구들을 볼수 있을것이라 기대했는데 다른친구들의 합류가 없어서 아쉬웠다.
버스는 어느덧 배후령 고개에 도착였고, 전호태의 노력(전호태는 버스기사가 양구의 1년후배인것을 알았는데, 전호태는 모르고 서흥원이는 안다고 하였슴,그래서 매우 실망하였슴)으로 정식승강장이 아님에도 최종집결지인 배후령정상에 내려줘 양구에서 이미 와 있는 양화선,손창남과 만났다. 또한 윤연옥 동생의 막역지우인 유선희(양구초교 63회 출신 전국가대표 빙상선수/양구초교의 자랑)후배가 합류하여 총10명이 산행을 시작하였다.
산행시작전 임경옥이가 가져온 시원한 막걸리로 아침겸해서 2잔을 마셨더니, 출발전부터 기분이 아딸딸하였다. 항상그렇듯이 산행시작후 30분간은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숨이차서 주변풍경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양록산악회의 단골꼴찌인 나에게 이번에는 선두에 서란다. 오늘 산행은 내 페이스데로 산행을 한다고 하니 얼마나 반가운 말인가....
초반에 어려운 고개를 한고개 올라 산마루에 도착하니 산행길은 시골길 같은 분위기-비로서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이 눈에 들어오고 오늘산행의 자신감이 생긴다. -로 호젓했다. 일행의 얘기소리가 들리지 않을정도로 빠른속도로 진행을 했는데, 오르막길에 도착하여 가쁜숨을 몰아쉬는데 어느덧 일행이 도착하여 내모습을 보며 오버페이스했다며 깔깔거린다. 결국 오늘도 역시 꼴찌다. 그렇지만 초반의 힘든 시기도 지났고, 주변의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워 산행또한 즐겁기만 하다. 산행시작후 1시간여만에 오봉산 정상(779m)에 도착하였다. 벌써 정상이라니 ! ‘오늘 산행은 너무 시시하다.’했더니 왜 산이름에 숫자가 들어갔겠냐고 한다. 이후 매 봉우리를 넘을때마다 가끔씩 나타나는 진혼비(추락사고로 사망한 사람의 넋을 기리는)와 암벽등은 몸을 긴장하게끔 하였고, 특히 구멍바위를 지날때에는 선두에 서서 맨먼저 통과하는 시범을 보이기까지 하였다.
드디어 기다리던 점심시간. 옹기종기 모여앉아 각자 준비해온 음식을 쌓아놓고 담소를 나누며 먹는순간은 세상 부러울것이 없다. 특히 손창남의 참석으로 국물있는 음식(?)을 먹을수 있었기에 더했다. 모든 음식과 갖가지의 술이 바닥난 다음에야 비로소 하산시간을 알리는 시간.
하산코스는 초보자들에게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완만하였고, 계곡물소리와 새소리의 합창은 여는 오케스트라의 연주와도 비길것이 없다. 계곡물에 발을 담그니 오늘의 피로가 싹 가시는듯 하였고, 어느덧 1000년 고찰 청평사에 도착하여 약수물 한사발 들이키며, 그유명한 회전문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멀리 유람선의 도착을 알리는 뱃고동 소리가 들리니, 오봉산 산행의 별미는 이 유람선을 탈수 있다는 것이다. 청평사에서 뱃터까지의 거리는 40여분거리로 가족과 함께 산책하기에 무리가 없을정도로 길이 좋았다. 내려오는 길에 있는 구성폭포의 시원한 물줄기는 보는이로 하여금 그간의 시름을 잊기에 충분하였으며, 상사뱀과 당나라공주와의 전설은 청평사를 찾는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기까지 하였다.
유람선은 산행을 마친 등산객들로 만원을 이루었으며, 친화력이 있는 우리의 친구 전호태와 윤원묵이는 몰래 꼽이쳐든 소주 반병으로 다른 등산객들과 친구가 되었다. 소주반병으로 10사람이 넘게 먹을수 있다니....어떻게 해서 가능할까? 물론 가능하다. 어떻게 먹느냐면 병뚜껑으로 먹기 때문에 가능하다. 어느덧 유람선은 시원한 소양강의 물줄기를 가르며, 소양댐 선착장에 도착하였고, 우리 양록회 산행의 1부도 끝이 났다.
<양록회 산행을 알리는 광고문안>
요즘 시절이 하수상(?)하니 짜증이 많이 난다. 가끔씩 사는것이 고역이라고 생각할때가 있다. 40줄이 넘다보니 어디 정(취미생활)을 붙일곳이 딱히 없다. 스트레스 해소할 곳이 없다. 정선에 가서 한번 땡기거나 과천에 가서 한번 달려도 결국 돌아오는것은 빈주머니뿐 아닌가?
그렇지만 양록회 산행에 참석하면 한달여의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릴수있다.
보고싶은 옛친구도 덤으로 만날 수 가 있다.
다음달 산행은 7월 둘째주일인 13일에 양구의 사명산으로 정했다. 이번에는
맛있는 삼겹살 파티를 한다고 하니 벌써부터 군침이 돈다.
친구들아 함 보자.
2008.6.9. 박상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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